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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MBC에는 '국장님'만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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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사이에 '국장급' 직원 5배 늘어나…같은 기간 사원은 절반 가까이 줄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MBC의 인력구조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 말 18명에 불과했던 '국장급'이 올해 7월 101명으로 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사이 사원은 638명에서 395명으로 절반이 줄었다.

한창 현장에서 뛰어야 할 직원은 줄고 관리자인 '국장님'들만 늘어난 셈이다. 또 같은 기간 계약직은 33명에서 309명으로 1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MBC가 파업을 할 때마다 직원들을 해고하고 대신 경력직 사원을 뽑으면서 비롯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MBC 직급별 인원 현황'을 보면 최근 6년 사이(2009년 말~ 2014년 7월 기준) 국장급 직원이 5배 이상 증가해 10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약직 직원 역시 10배 가까이 증가해 300명을 넘어섰다. 반면 일반사원은 638명에서 39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계약직을 제외한 정규직 총원 1420명 중 1025명(72%)이 차장 대우 이상의 간부였다.

이 같은 인력구조에 대해 '2013 문화방송 경영평가 보고서'는 "2013년 MBC 인건비도 전년 대비 279억원이 증가해 2010년이나 2012년 인건비 수준을 넘는 1606억 원을 기록했다"며 "2012년에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해 인력규모와 인건비가 정상수준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2013년에 인력과 인건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한 것은 과다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MBC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인력 불균형 문제는 여전했다. 특히 관리행정직 간부 비율이 높은 것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국장만 100명이다. 신규채용 제한과 자연적 정년퇴직으로 인력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극적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며 "인력정원과 업무분장의 적정성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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