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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 웰컴' 글로벌 외환거래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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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 지난달 하루 평균 5조9400억$ 거래 취급 '2002년 설립 후 최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슈퍼 달러 시대를 맞은 글로벌 외환시장이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 거래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을 통해 이뤄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CLS는 세계 최대 외환거래 지급결제 시스템이다. 전 세계 외환거래의 약 60%가 CLS를 통해 지급결제가 이뤄진다.
CLS를 운영하는 CLS 그룹 홀딩스는 지난달 하루 평균 취급 금액이 5조9400억달러였다며 2002년 설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에 비해 평균 취급 금액이 21%나 증가했다.

여름을 지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외환 거래량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변동성 확대는 투자 손실 위험도 커졌지만 그만큼 수익 확대 기회도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장 상황이 고위험 고수익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로 이는 투기적 거래가 증가하는 배경이 된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장기간 거래 부진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장은 안정됐고 변동성이 줄면서 거래량도 줄었던 것이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여름을 지나면서 미국과 유로존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주요 통화들이 장기간 지속됐던 박스권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3분기 동안 유로에 대해 10% 가까이 가치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JP모건 체이스의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는 지난 7월3일 종가 기준 사상 최저인 5.29%까지 떨어졌으나 14일 7.67%까지 상승했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도 9월 외환거래량을 급증시킨 원인이 됐다. 영국은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결정하면 파운드화를 사용하지 못 하게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고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는 파운드는 물론 유로화 변동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CLS 그룹 홀딩스는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전날이었던 17일에 외환거래 지급결제 건수가 200만건을 웃돌아 하루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취급 금액도 10조달러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FT는 외환 변동성 확대가 통화정책 담당자들에게는 불길한 징조일 수 있지만 외환 트레이더나 펀드매니저들은 수익 확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긴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거래 수수료 수익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CLS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은행 등 글로벌 은행들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2002년 출범 당시에는 39개 회원사에 7개 통화의 지급결제를 취급했지만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3개 회원사, 취급 통화 개수는 17개로 늘었다.

CLS 뿐 아니라 외환 중개업체 아이캡(ICAP)의 외환 거래량도 급증했다. ICAP가 소유한 외환 중개 플랫폼 EBS에서 거래된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4월만 해도 685억달러에 그쳤으나 지난달 1179억달러로 회복됐다. 4월 685억달러는 ICAP가 EBS를 인수했던 2006년 이후 최저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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