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중국 베이징에 33억달러(약 3조5100억원)를 투자해 테마파크를 만든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유니버설의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승인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난 13년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중국 국영 베이징관광그룹(BRG)과 공동으로 베이징에 테마파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테마파크는 해리 포터 등 세계적인 브랜드에 기반을 둔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통적인 테마를 배경으로 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며, 미국의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테마파크 디자인에 참여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아시아 진출은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베이징에 테마파크를 짓기로 한 것은 경기도 화성의 테마파크 사업이 무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7년 11월 경기도와 UPR의 양해각서 체결로 추진된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건설사업은 출자문제, 부지매입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었으며 지난 7월 톰 윌리엄스최고경영자가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화성을 포기하고 베이징에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UPR은 부인해 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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