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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문화학생 1% 넘어 10만명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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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학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제결혼 및 외국인가정 학생을 합친 다문화학생은 6만7806명으로 전체 초ㆍ중ㆍ고교 학생수의 1.07%를 차지,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1990년대 농촌 총각과 외국인 이주여성의 결혼에서 비롯된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비중 있는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이다.

다문화학생은 올해만 1만2026명 늘어 전년 대비 2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출산 여파로 전체 학생수가 줄어드는데 비해 다문화학생은 5년 새 160% 늘었다. 이런 속도라면 3년 안에 1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아직은 초등학생이 71%로 대다수이지만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대학생, 군인에 이어 사회활동을 하는 다문화 청년의 비중과 역할도 커지기 마련이다. 올해 약 1000명인 다문화군인은 2020년 3000명, 10년 뒤에는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정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성장기의 다문화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배려해 동질성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어 교육과 진학ㆍ진로 상담은 물론 학업을 마친 뒤 취업과 관련된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 병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왕따와 구타 등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마당에 다문화군인이 늘어나며 이들에 대한 가혹행위라도 발생하면 더욱 큰 사회문제로 번질 수있다.

크게는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이민족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걷어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우리의 필요에서 비롯됐다.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꺼리는 노동문화와 여성들이 농촌생활을 기피하는 결혼문화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이 그 빈자리를 채워온 것이다.

이들을 따뜻이 보듬어 각계각층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사회의 활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출신에 관계없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감으로써 문화와 인종의 다양성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구구조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 대안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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