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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저성장 시대 진입-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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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가장 느려져 세계 경제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금융·경제 리서치회사 캐피탈이코노믹스가 19개 신흥국의 경제지표 분석을 토대로 신흥 시장의 경제성장률을 추산한 결과 8월 성장률은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6월 4.5%에서 7월 4.3%로 낮아진데 이어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저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 시장의 8월 산업생산과 2분기 소비자지출은 이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8월 수출 성장률도 내려앉아 8월 성장률이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제적 기준)'을 언급하며 신흥국 경제가 장기 성장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네일 시어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바로 뉴노멀"이라면서 "2020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러한 저성장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UBS에서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조지 매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2006~2012년 신흥시장에 나타났던 경제성장 가속은 이제 끝났다"면서 2011년 말 이후 IMF가 신흥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6차례나 하향 조정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연례 총회에서 "이미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제 성장 둔화가 도드라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는 신흥시장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신흥시장 경제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블랑차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신흥 시장의 모습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저성장 뉴노멀을 언급했다.
신흥시장의 힘 빠진 성장세는 중국의 성장 엔진이 예전 만큼 강하게 가동하지 않고 있고, 동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성장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 7.5% 보다 훨씬 낮은 6.8%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경제도 올해 성장률이 0.3%에 그쳐 정부의 목표치 2.5%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FT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신흥시장 마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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