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명의 환자 이송~귀중한 생명 살려"
"섬 지방, 의료취약지역 응급환자 이송 수단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목포한국병원 응급의료전용헬기가 첫 비행을 시작한지 2014년 9월 23일로 3년이 됐다.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구조사가 탑승해 응급환자발생현장에 직접 출동해 전문응급처치를 시행,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초기진료 개시시각을 단축하고, 시간적 거리를 단축하여 사망률의 감소와 후유증의 경감을 위해 출범했다.
응급의료전용헬기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섬이나 의료취약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병원에서 제시간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당시 환자의 상태는 약 2주전부터 질 출혈이 있었고, 이송 이틀 전부터 출혈량이 많아져 아랫배에 통증이 있는 상태로 본원응급실에 이송되었다. 환자의 자궁외임신을 확인 후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해 일주일 만에 정상적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50대 남성이 공사장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완도의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혼수상태였다.
완도의 병원에서 응급검사 시행 후 심실빈맥에 의한 심정지로 생각되어 응급의료전용헬기를 통해 본원에 이송되어 중환자실 입원 후 저체온법을 시행하여 사흘 만에 저체온 유지 장치를 제거하고 의식을 회복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로 퇴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응급환자의 이송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시켜 초기진료 개시시간을 단축해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이송수단이다.
목포한국병원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지난 3년간 945건의 출동요청 중 약 602건의 헬기출동으로 543명의 생명을 이송하였으며, 의료진이 헬기 출동까지 평균 11분의 시간이 소요되어 다른 이송 수단을 이용하였을 때 보다 평균 70분정도의 시간을 단축했다.
이러한 이송시간단축과 응급현장에서부터 응급의학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하여 환자의 초기진료시각을 앞당겨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목포한국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앞으로도 전남응급의료를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해 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BYELINE>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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