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는 당분간 조정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정보기술(IT), 소재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이 단기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가격대에 진입함에 따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종료 예정으로 인해 악재에 민감해지기 쉬운 환경이라고 짚었다. 글로벌 경기 지표 부진, 3·4분기 실적 전망 추가 하향, 외국인 단기 차익실현 지속 등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내수·중국소비·배당 테마주도 가격부담으로 일시 조정이 예상된다"며 "3·4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실적호전주로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SDS 상장 예정으로 지배구조 테마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의 가격 메리트가 큰 상황이지만 환율 및 경쟁력 부담 때문에 대안주 역할만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의견은 주가수준에 상당 부문 반영됐다"며 "다만 상승추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반등이 필수인데 만약 삼성전자와 자동차 주가가 더 하락한다면 코스피 2000 방어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전후로는 추가 급락보다 저점 확인과정이 예상된다"며 "실적시즌을 고려할 때 업종·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황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고, 실적 괴리도 발생 가능성이 적은 건설·증권 등 내수주와 배당 관련주, 개별 실적 모멘텀 보유 중소형주, 단기 모멘텀 측면에서 중국 국경절 관련 소비재 등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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