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 중 문화재정 규모는 문화재청과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 콘텐츠 예산을 포함, 총 5조97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5조4131억원 보다 10.4%로 높아진 수치로 정부 각 부문별 지출 증가율 면에서 가장 높다. 문화재정 지출 증가율은 정부 전체(5.7%)의 두배 가량 높고 정부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52%에서 내년 1.59%로 높아졌다.
예산 중 '문화가 있는 날 - 일상으로 찾아가는 천개의 문화 행사'에 10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고, 인문정신문화사업의 경우 올해 251억원에서 33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또 생활체육시설 건립 지원도 710억원에서 1216억원으로 증가했다.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투자재원 확충과 관련,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 펀드는 2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액하고 창조관광기업 육성펀드 및 스포츠산업펀드를 각각 200억원 들여 새로 설립한다.
또한 강북권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용산구 서계동 옛 기무사 부지 매입비 190억원 신규 책정, 파리 관광문화센터 건립사업에는 440억원(올해 220억원)을 투입, 오는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및 운영예산으로 144억원이 증액된 794억원, 해외문화원 3곳 추가 신설 및 운영을 위해 105억원이 증액된 417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예술인의 창작 안전망 구축사업은 올해 200억원에서 205억원, 예술인력 양성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81억원, 문화예술 사회적 인식 제고 분야는 올해 19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낮췄다. 소외계층 문화역량 강화(631억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843억원)사업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문화 향유권 및 예술인 인권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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