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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예금의 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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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상호금융 등 7월 수신규모 증가…운용사·신탁회사 수신액도 일제 증가

7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 동향(자료:한국은행)

7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 동향(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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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찾아 삼만리…2금융 맡긴 돈, 9% 증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돈을 맡기려는 예금주들의 발길이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제2금융권이나 자산운용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예금은행의 총 수신은 줄어든 반면 새마을금고나 신협,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수신은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7월 수신 규모(잔액 기준)는 1311조8184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4조6467억원(6.7%) 줄어들면서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데다 연내 추가인하까지 점쳐지면서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1%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나 자산운용사를 포함하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7월 총 수신은 1685조1981억원으로 전월대비 46조8626억원(9.1%)이 늘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예금자들의 심리적인 '금리민감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면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고 움직이는 예금자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특히 고금리를 주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호금융등의 수신은 지난해부터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2월 기준 93조1310억원이었던 수신규모가 17개월째 꾸준히 올라 7월 기준 103조185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수신 규모는 11% 늘었다. 올 2월 사상 처음으로 수신액 100조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우상향곡선이다.

신용협동조합도 48조원 수준에 머무르던 수신액이 15개월 연속 늘어 7월 기준 51조6307억원으로 올라섰다. 상호금융도 5개월 연속 수신액이 상승해 7월 기준 259조1603억원을 기록했고 종합금융회사도 석달째 수신액이 증가해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회사와 신탁회사의 수신액은 올들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7월 들어서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자산운용회사의 수신 규모는 7월 기준 346조6578억원으로 19조6027억원(6%) 증가했다. 신탁회사도 281조1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49조5886억원(21%)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수입을 원해 이쪽으로 쏠리는 자금이 늘곤 있지만 여전히 이들 기관의 예대율은 시중은행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면서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자금들은 많지만 이 자금을 적절하게 운용돼 수익이 날 수 있는지는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사태'의 이미지를 털지 못한 상호저축은행만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 유일하게 수신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다. 7월 30조5541억원으로 2011년 9월 이후 3년 가까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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