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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복귀작 '내그녀', 水木극 왕좌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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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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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가수 겸 연기자 정지훈(비)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0년 방영된 '도망자 플랜 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특별히 구미가 당기는 게 없었고, 수없이 읽고 고르던 중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를 만나게 됐다. 과연 이 드라마는 정지훈에게 사랑스러운 필모그래피로 남을 수 있을까.

'내그녀'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상처 입은 남녀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 작품은 세상 모든 아픈 이들에게 그만 괴로워하라고, 너의 잘못이 아니니 이제 행복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죽음 앞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건 결국엔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셈.

본업이 가수인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해 놀랄 법도 하지만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내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한다. 정지훈은 천재 작곡가이자 '히트곡 제조기',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던 이현욱 역을 맡았다. 하지만 현재 현욱은 매달 일정 금액 저작권료를 받으며 놀면서 산다. 3년 전 겪은 사고 후유증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망가져 음악도 그만뒀다. 그러던 중 죽은 여자친구의 동생 세나(크리스탈 분)를 만나 다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란 감정에 불이 붙는다.

정지훈의 상대역 윤세나는 정수정(크리스탈)이 연기한다. 억척 짠순이에 순정만화급 감수성을 지닌 여자다. 부모도 형제도 없는 혈혈단신에 재산도 학벌도 없는 인생이다. 소탈함과 인내심이 강점이며 절대 음감을 지닌 음악 천재. 현욱을 만나 죽은 언니 연인인지 모른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정지훈과 정수정은 12세 차이가 나지만, 나이가 무색한 호흡을 보여준다. 15일 제작발표회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의 호흡이 대단하다. 능청스러운 정지훈과 까탈스러운 정수정은 자연스럽고 진지한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실제로도 매우 친하다는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정수정은 "음식도 정신세계도 비슷하다"며 "나이 차가 전혀 안 느껴진다"고 정지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과시한 둘은 앞으로 '내그녀'의 인기를 책임질 주역으로 손색이 없어보였다.

드라마에는 두 사람 외에도 다양한 갈등 유발자들이 포진해있다. 신해윤 역의 차예련은 스펙, 외모 등 뭐하나 빠질 것 없는 인물이지만 현욱을 짝사랑하며 사랑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여인이다. 정지훈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박영규는 연예기획사 대표 이종호를 연기한다. 성공을 위해 비겁하고 더러운 일도 마다 않지만,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기필코 아들에 회사를 물려주기로 결심한다.

김명수(엘)는 초절정 인기 그룹 무한동력의 얼굴 시우로 변신한다. 위트있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돌아서면 찌질한 인물. 숨겨진 가정사가 있다. 이밖에도 마성의 매력을 지닌 '썸의 여신' 라음(해령 분)과 ANA 음악부분 총괄이사이자 늘 현욱에게 밀리는 2인자 서재영(김진우 분)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특히 이 작품은 현실적인 가요계의 뒷얘기를 그려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십년 이상 업계에 몸 담아 온 정지훈 역시 무릎을 칠 정도로 시나리오가 탄탄했다는 후문.

그는 "내가 12년 동안 겪었던 일들이 드라마에 들어가 있더라. 현실적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야기들과 그 뒤편의 얘기들까지 그려진다"며 "(보는 이들이)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고 억울한 일을 많이 겪는단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또 저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내그녀'는 오는 17일 오후 첫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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