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모로코 화석에서 수영 흔적 화석 발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유일하게 수영하는 공룡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등에 돛을 단 듯한 스피노사우루스가 육지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영화 '쥬라기공원 III'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이 스피노사우루스가 사실은 물속과 육지에서 동시에 활동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지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15m 크기의 스피노사우루스가 수영을 할 줄 알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석을 살펴본 결과 스피노사우루스는 머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작은 콧구멍을 갖고 있었다. 이는 물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상대적으로 긴 앞다리와 크고 평평한 발은 물 속을 헤엄치거나 진흙땅에서 적합한 신체구조라는 것이다. 밀집된 다리뼈로 봤을 때 스피노사우루스는 수면을 떠 다닌 것보다는 물속으로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신체 구조는 초기 고래와 지금의 하마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로 봤을 때 스피노사우루스는 수영할 줄 아는 유일한 공룡"이라고 평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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