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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쉬엄쉬엄 골목여행으로 추억 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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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한가위 고향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은 어떻게 변했을까

추석 골목길 여행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지친 심신 달래려고’, ‘옛 추억에 잠기려’, ‘현실의 지나친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골목길을 찾는 이유를 말한다.

순천에는 문화의 거리를 비롯하여 도심 속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순천만, 낙안읍성, 선암사 등 유명한 곳에서의 느낌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을 함께 할 수 있다.
◆남제골 쉬엄쉬엄 마을여행
남제골

남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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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제골은 여러 지역 사람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마을로 학생들의 자취방이 많았던 곳으로 예전에 길 가운데 실개천이 흐르고 학생들의 자취방이 많았던 마을이다.

현재는 실개천이 복개되고 자취방도 사라졌지만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마을 우물이 있어 도심 속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남제골 쉬엄쉬엄 마을 여행은 누구나 시인이 되어 쉬엄쉬엄 걸을 수 있도록 골목길에 혼을 불어 넣었다.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여유와 추억이 있어 정을 느끼게 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골목여행이 된다.

남제동에서는 남제골 골목여행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남재골

남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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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골

남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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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개성 넘치는 우편함을 구경하고 에코도시락 캐릭터인 당근, 돈가스, 김밥, 김치 등을 찾아볼 수 있고 빨래하는 어머니 모습, 말타기 하는 아이들 거기에 희망나무에 메시지를 남겨 보라고 추천한다.

남제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2011년 안전행정부 희망마을 만들기와 마을 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순천지역 작가, 대학생, 미술단체, 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참가 공모를 실시하고 현장벽화 및 설치작업을 실시했다.

그후 지역작가와 주민 참여로 완성도 있는 여행코스를 완성하고 주민 소통의 공간인 공동우물 복원, 이야기가 있는 마을 안내판을 부착하고 2012년 6월 희망센터 열림식을 가졌다.

특히, 남제골은 순천만정원, 순천만과 가까이에 있어 골목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향동 청수골 달빛마을
향동청수골

향동청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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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마당 둘레길 아세요. 향교에 오신 선비들이 하마(下馬)하는 자리여서 공마당이라고 불리어 오고 있으며 아직도 어렸을 때 기억과 함께하는 곳이다.

순천 향교 뒤편 공마당 일대의 마을은 조선시대까지 청수리로 불렸다가 1914년 금곡리로 바뀌었다.

본래 지명인 청수마을은 마을 뒷산인 난봉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마당은 선교사들이 세운 매산학교 운동장과 함께 순천에 근대 체육이 시작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공마당이라는 이름은 순천 향교의 소유지로 언제부터인가 오래동안 내버려둔 빈 마당 이었던 것이 근대기에 공을 차는 마당으로 인식되어 널리 불리게 된 지명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창조마을 만들기로 청수골 달빛 마을을 조성했다.

청수골 달빛마을 조성으로 통나무 벤치, 벽화, 달마루 정원 등에서 생태와 문화를 그리고 조용하게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렸을 때 기억을 되살려 한가위 청수골 달빛마을을 걸어보다면 또 다른 추억이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순천 문화의 거리’
문화의 거리

문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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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동 청수골 마을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순천 문화의 거리’ 여행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우리의 기억에 묻혀 있는 행동, 영동, 금곡동, 옥천동의 골목길은 켜켜이 쌓인 돌담과 같이 천년의 숨결과 칠백년 순천을 담아내고 있는 몇 안되는 공간이다.

문화의 거리 첫 출발지는 금곡길에 있는 한옥으로 지어진 작은 도서관 한옥글방이다. 한옥글방은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을 모이게 할 수 있다.

문화의 거리에는 오래된 거리답게 특색있는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공방, 한지공예점, 여러 가지 공예를 접할 수 있는 토탈 공방,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그리운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가게, 고서화 및 서예 골동품 취급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문화의 거리 골목길을 들어서면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 든다.
도심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순천의 다른 모습을 가득 안고 우리들의 추억을 소중하게 담아내고 있는 곳

골목길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다.

문화의 거리는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심재생 선도지구 구역안에 포함되어 도시재생 사업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에는 빈건물 활용 예술학교 운영, 에코지오 창작촌 등 주요 사업이 추진된다.

또 도심 재생 사업과 별도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옛 조상들의 숨결이 녹아 있는 순천 부읍성 상징공간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조곡동 철도 관사 마을 조성
조곡동 철도마을

조곡동 철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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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조곡동은 봉화산이 주민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아늑한 동네다.

봉화산 자락에 동천변에 자리한 조곡동은 죽도봉을 경계로 둑실마을과 재경골로 나뉜다. 가운데 죽도봉에는 순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팔마탑, 강남정, 연자루, 환선정이 자리하고 있고, 순천시를 조망할 수 있는 죽도봉 공원과 동천 벚꽃길, 장대공원은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이다

또한 조곡동에는 순천이 ‘교통의 요지, ’철도의 관문‘ 임을 말해주는 순천역, 동순천역터, 급수탑, 철도관사, 철도운동장(조곡생활체육공원)등의 역사 자원도 있다.

특히 순천의 도시 역사(歷史)와 맥을 같이 하며 순천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은 소중한 근대 역사 자원이다.

순천 근대기 최초 계획도시였던 ‘철도관사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철도 역사의 일부이다

조곡동 철도 관사마을이 철도 문화마을 추진위원회, 조곡동주민자치위원회, 조곡동 통장협의회가 함께하면서 “철도문화마을”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철도 관사마을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2013년 본격화되면서 주민의 참여와 관심으로 철도문화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오래된 미래”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오랜 세월속에 묻혔던 소중한 자원이 2011년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땀과 노력으로 만든 '우리마을 이야기 찾기 - 조곡동 철도관사'라는 책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잊히기 쉽고 묻히기 쉬운, 우리옆집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이 바로 철도관사마을을 지켜온 소중한 역사다

전국에 5개 철도청 관사가 있는데 순천 철도청 철도 관사(152가구)가 제일 크고 다른 곳은 규모가 작고, 호수(戶數)도 적다. 경북 영주에도 철도관사마을이 있지만, 거의 다 사라지고 쓰러져가는 관사 두 채를 일제시대 관사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해놓아 많은 관광객들이 그것을 보기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우편함

우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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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마을에는 철도벽화, 철도마을 우편함 등을 볼 수 있으며 철도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고 나누는 문화공간인 카페 “기적소리”가 있다.

올해는 마을 박물관(게스트하우스), 마을여행센터 운영 및 철도관사마을 캐릭터 상품·먹거리 상품등을 개발하고 철도마을 여행, 전국 레일러 축제등과 연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철도문화마을 통해서 우리 마을의 역사, 마을을 오랫동안 지키고 살아온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추석 가족과 함께 철도 관사마을 골목여행 미리 떠나보면 어떨까?
노해섭 기자 no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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