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20년에는 세계의 공장될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동안 '세계의 공장' 자리를 지켜 왔던 중국이 투자와 수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2020년에는 인도가 그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고 4일(현지시간) 미 경제 방송 CNBC가 보도했다.
현재 인도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와 영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비중이 60%로 높다. 그런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인도 경제의 성장 모델로 수출 지향적인 제조업, 인프라 건설, 도시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가 과거 중국식 성장 모델을 그대로 따라해 2020년 세계의 공장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산지브 산얄 도이체방크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모디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인도 경제가 현재 서비스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거대 노동력과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동아시아식 성장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만 한다면, 과거 중국이 맡았던 세계의 공장 역할을 인도가 대신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과거 성장 방식을 탈피하면서 인도가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제조업 허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2015~2020년 사이 노동 가능 인구가 8억400만명에서 8억5600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1000만개 일자리가 같이 늘어나야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인도 경제는 비중이 큰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고 있고 1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고용의 50%가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얄 전략가는 "지금까지 인도 경제를 지탱했던 소프트웨어와 영화 산업은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인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제조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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