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악취, 소음, 위생, 시설물 부식 피해를 유발시키는 비둘기 등 조류를 막기 위해 '피아노선'을 활용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피아노선을 활용한 조류피해 방지시설을 개발, 성산1교와 서울역고가도로에 시범 설치해 효과를 검증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조류피해 방지를 위해 조류접근 방지망 등을 설치했지만, 배수관 등 면적이 협소한 구간에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피아노선의 강점은 가느다란 줄 자체에 있다. 줄이 워낙 가늘다 보니 비둘기가 발로 줄을 움켜쥘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 색다른 방법을 개발한 사람은 이종욱(43) 시 서부도로사업소 주무관이다. 그는 성산1교 아래에 비둘기들의 배설물로 인한 악취, 시설물 부식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자 이같은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현재 피아노선을 활용한 조류피해 방지시설은 특허청에서 특허출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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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무관이 개발한 피아노선 조류피해 방지시설은 미관, 비용, 설치, 교체 등 전반적인 면에서 기존 시설에 비해 효과가 높다. 가느다란 선이기 때문에 미관을 해칠 필요가 없는데다, 비용면에서도 50%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설치도 간편하고, 처짐 방지용 조정핸들과 탄성스프링도 갖춰 교체의 번거로움도 최소화 했다.


이종욱 주무관은 "개발 당시 겨울이라 기성제품들의 설치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불편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피아노선을 이용한 방지시설을 개발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비둘기에게도 피해 없이 시민불편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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