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바뀐 영어의 경우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쉬운 수능 영어' 기조를 유지했으며 수준별 시험인 국어와 수학은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국어 A·B와 영어는 71.1%, 수학 A·B와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70.0%, 사회탐구는 70.5%라고 덧붙였다.
2교시 수학은 지난 6월 평가와 비교해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평가에서 B형에 출제되지 않았던 세트문항이 A·B형에 모두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B형은 특히 단답형 30번 문제의 경우 최고난도 문항으로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1등급 구분 점수가 6월 모의평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교시 영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일부 난이도를 고려한 문항이 있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는 "EBS에서 지문을 많이 변형하지 않고 출제된 문항이 많아 체감 연계율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만점자가 5.37%였던 6월 모의평가와는 다르게 길어진 지문, 고난도 어휘, 다소 까다로운 문장 구조 등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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