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파문’ 검찰총장 사과 “면목 없다”

“검찰 구성원 일탈, 국민께 큰 충격과 실망”…“책임 추궁 이전에 스스로 책임져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면목이 없고 송구스럽다”면서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장은 2일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계속해서 일어난 검찰 구성원의 일탈행위로 국민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 더구나 비위를 저지른 사람 다수가 구성원 중에서도 고위직이었고 대처 과정 등에서 보인 모습도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책임 추궁 이전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공직자의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는 언제나 바르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하고 혹시라도 국가와 국민의 누를 끼쳤다면 책임 추궁 이전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자신의 유불리에 앞서 자신의 행동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처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 자성하면서 주어진 본연의 사명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명예와 자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민관유착 비리 수사를 비롯한 각종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정확한 판단과 빈틈없는 업무 처리를 위해 심신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구성원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