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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남긴 놓치기 쉬운 피부질환

최종수정 2014.08.31 09:24 기사입력 2014.08.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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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여름이 지나고 나면 피부에 크고 작은 문제가 남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회복 되지만, 초기부터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도 있다.

피부질환은 흔히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쉽고,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어 초기에 알기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증 등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질환은 자칫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손발톱무좀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고 한포진은 주부습진으로, 지루성피부염의 경우는 일시적인 피부트러블로 오해해 가볍게 여기기 쉬운 피부질환들이다.

이들 질환은 방치할 경우 악화와 재발 등으로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거나 장치 치료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제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손발톱 무좀은 신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발 무좀처럼 가려움 등의 고통이 없어 손발톱을 관심 있게 살펴보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의 대표 증상은 손발톱의 색깔 변화다. 손발톱이 황색 내지는 황갈색으로 변색되거나 갈라지고, 두꺼워진다. 심한 경우 손발톱이 빠질 수 있다.

이 같은 초기 증상은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발톱무좀은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전염도 잘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당뇨 환자가 손발톱 무좀을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미룰 경우 조직 괴사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따라서 평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손발톱의 변색이나 부서짐 등 사소한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손발톱 무좀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증세가 어느 정도 개선 되었더라도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오랜 치료가 필요한 만큼 간편하고 규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선택도 중요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치료제로는 풀케어 등 갈거나 닦지 않고 하루에 한번 바르는 네일라카 형태의 제품이 있어 장기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포진은 뚜렷한 원인없이 손바닥과 발바닥에 표피내 잔물집을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 손, 발 부위에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보통 주부습진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포진은 손가락, 손바닥이 단순하게 벗겨지는 것뿐만 아니라 초기에 투명한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손가락 가쪽이나 손발바닥에 급격히 발생하며 가려움증이 심할 수 있고 재발하는 경향이 높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어 손등 쪽 손가락에 발생할 경우, 손발톱 이상증이 올 수 있고 아주 심한 경우 손톱과 발톱이 빠질 수도 있다.

문제는 한포진을 다른 피부질환과 혼동해 연고를 바르는 등의 자가치료를 하거나, 방치하여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단시간 내 치유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손상된 피부로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포진은 주부습진처럼 쉽게 치료되지 않으므로 발병 초기 작은 증상을 보일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한포진의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름철 습한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 주사요법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관리를 병행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난히 얼굴에 피지분비량이 많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번들거림이 심하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습진성 피부염을 말한다. 특히 덥고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땀이 많이 나고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양도 늘어나 더욱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홍반, 각질, 여드름 증상 등을 동반하며 두피에 발생할 경우 비듬이 생기고 탈모가 동반될 수 있다. 발병 부위는 얼굴과 두피에서 시작돼 어깨, 가슴 등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피부 트러블이나 지성피부 정도로 생각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지루성피부염은 시간이 경과했다고 증세가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고 만성경과를 보이며 재발하므로 확실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약물요법과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임이석 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 발병이 쉬운 피부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개선이 가능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발병 초기와 비교해 2~3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치료가 되며, 치료기간 역시 길어져 장기간 괴로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손발톱무좀을 비롯해 한포진, 지루성 피부염 등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환자들의 스트레스와 고통이 커지는 질환이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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