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은 27일(현지시간) 휴대전화 보조금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이동통신사의 삭감할 보조금 총액은 239억7500만 위안(약 3조9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 시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이동통신사에 3년 내에 보조금과 제품 광고 지원비 등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의 20%를 줄이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이다.
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브라이언 왕 중국 지사장은 "아이폰 사용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제값을 주고 사려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4가 보조금 축소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구매 고객에게 3688∼4918위안(약 60만8400∼81만12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급부상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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