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한 멘털, 스타인버그 박사의 '비전 설정 3단계' 배우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당신의 골프 비전은?"
골프는 멘털게임이다. 기술이 반이면 멘털이 절반이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특히 90%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문제는 샷 기술에 대한 가이드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멘털을 강화하는 지침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마추어골퍼에게는 더욱 어려운 화두다. 최근 투어에서의 사례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곁들여 '이기기 위한 멘털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김보경은 그러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는 똑같은 실수를 했고, 결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이정민에서 다시 우승컵을 상납했다. 수천 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상황이 주는 중압감은 김보경의 손끝에서 떨림으로 묻어났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골프의 속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장면이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반면 96번째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완성했다. 그레그 스타인버그 스포츠심리학 박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에 '매킬로이의 비전(꿈)'에 대한 논평을 실어 강력해진 멘털을 집중 조명했다.
스타인버그 박사는 "비전은 동기를 부여하고 장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자신만의 비전을 통해 스스로를 강하게 무장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필요할 때는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일 따위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인한 멘털은 결국 확실한 비전 설정에서 나온다는 결론이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배워볼만한 내용이다.
여기 스타인버그 박사의 '비전 설정 3단계'가 있다. 1단계는 비전을 만드는 과정이다. 아마추어고수라면 클럽챔피언 등 과제를 정한다. 2단계는 비전을 얻기 위한 전략이다. '클럽챔피언이 되기 위해 1주일에 4일은 15분 동안 반드시 퍼팅 연습을 한다'와 같은 식이다. 3단계는 비전을 현실로 시각화한다. 꿈을 이뤘을 때 느껴질 감정을 직접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촉진제 역할이 가능하다. 자, 이제 각자의 비전을 설정해 보자.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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