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무열 토지주협의회장 등 119명으로 구성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개발계획공모 방식으로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주들이 제안하는 방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도시개발법상 사업 방식을 민간에 공모할 수 있고 우수 계획안을 제출한 자에게 사업시행권을 줄 수 있다. 강남구가 이 제안서를 받아들여 시장에게 시행결정을 요청하면 계획대로 추진되겠지만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 토지주협의체가 제안한 방식은 서울시가 제안했던 일부 환지방식과 유사하다.
임무열 토지주협의회장은 "2012년부터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이 지속돼 오래 전부터 민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토지주들은 수용방식보다는 환지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자세한 세부 계획은 향후 구청과 협의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관계자도 "민영개발안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강남구가 서울시에 4차례 올렸지만 서울시가 반려했다"며 "환지방식을 완전히 제외하려고 하다가 사업 구역이 실효되기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민영개발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