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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美 입장 확인…내달 2차면담"

최종수정 2014.08.09 16:27 기사입력 2014.08.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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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광복 69주년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9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광복 69주년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때 명예를 회복하고,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들었다."

9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는 '광복 69주년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6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2), 이옥선(88), 김순옥(93). 이옥선(충북 보은·88). 김외한(84) 할머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강일출(87),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방미 활동 보고를 했다. 이들 방문단은 최근 미국 백악관·국무부와 비밀리에 연쇄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안 소장에 따르면 방문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폴렛 애니스코프 백악관 공공업무국장과 가우탐 라가반 차장을 만나 2시간가량 면담을 했다.

이어 31일 미 국무부를 찾아 노아 자링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비롯해 강민구 한국과 담당, 라우라 틸 일본과 담당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옥선 할머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본 대사관에 가서 항의를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힘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미국에 갔다"며 "하루 빨리 우리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백악관 면담 당시 미국 측이 먼저 '나눔의 집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고, 이어 피해자 할머니들의 요구사항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들으면서 피해자 명예 회복과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특히 애니스코프 백악관 공공업무국장은 "중국에서의 위안부 생활 후 고국으로 돌아와 보니 사망신고가 돼 있었다"는 이 할머니의 사연과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는 강 할머니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소장은 "애니스코프 국장은 이번 면담 내용을 향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며 2차면담에서는 외교안보라인의 전문가와 나오겠다고 말했다"면서 "2차면담 시기는 빠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달 미국 서부지역에 위안부 피해자 추모를 위한 소녀상 제막식이 예정돼 있는 등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내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억동 광주시장,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전국중고등학생연합회, 덕소·양서고등학교 학생 등 시민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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