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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 거목' 이매방 2년만의 무대…10일 국악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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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 전통춤의 거목' 우봉 이매방(87ㆍ사진)이 오는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선다.

이매방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다. 이날 그의 제자들이 꾸밀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은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 등 오직 춤으로 살아온 이매방의 외길 인생을 총 집약했다.
고령인 탓에 이매방이 춤을 추는 시간은 3분 안팎이지만,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이후 2년 만에 그의 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우봉 이매방 춤 보존회' 측은 "이매방 선생이 2012년 공연 이후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며 "선생이 올해는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에 깜짝 출연하기로 했고,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의 제자들은 검무와 승천무, 대감놀이, 살풀이춤, 입춤, 승무, 장검무, 사풍정감, 북소리(삼고무, 오고무) 등 스승의 춤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공연을 120분에 걸쳐 보여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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