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기술금융 현장간담회를 열고 "은행별 기술금융 공급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달 출범한 기술신용평가기관(TCB)과 기술정보 DB(TDB)의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우수한 기술만으로는 금융지원을 받기가 힘들다고 느끼고 있고 금융기관은 해당 기술의 사업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평가하거나 아예 평가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향후 3년 내에 기술금융이 뿌리를 내리도록 추진하겠다"며 활성화 대책 방향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선 은행별 기술금융 공급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기술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기술금융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평가 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부처 합동으로 기술가치 평가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제도적 인프라를 정비하고 이공계 등 전문인력과 조직, 평가모형을 확보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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