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Itami Jun: Architecture of the Wind)' 전시 디자인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해당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로 기획해 지난 2월 말부터 열리고 있다.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년)의 건축과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건축과 예술의 관계, 그리고 합일의 여정'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일본에서의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말년의 제주도 프로젝트까지 40여년에 걸친 그의 건축 세계를 아우른다. 작품들은 미술관에 기증된 이타미 준 아카이브와 유족 소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 감상과 함께 어둠과 빛의 변주, 소재에 대한 감성을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전시 디자인은 색감, 구조, 재료면에서 건축가가 자신의 건축에 썼던 검정의 농담, 구조의 열림과 닫힘, 부유하는 공간적 특징을 시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유진 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이너는 "오로지 이타미 준의 건축미학만이 숨 쉴 수 있도록 그 어떤 장식적 요소도 배제한 채 덜어내고 비워내는 데 집중했다.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미학에 가장 가까운 공간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밀도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완성도 있는 전시 공간, 시각 아이덴티티를 통하여 미술관의 전시가 우수한 한류문화 콘텐츠로써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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