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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작을수록 뜬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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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 식히기에 나서면서 부동산 매매 활동이 주춤하지만 유독 초소형 아파트만큼은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미 경제 방송 CNBC가 5일 보도했다.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다. 주택 평균 가격이 연평균 가구소득의 14.9배에 이른다. 주택 임대료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방 3개짜리 아파트 임대료는 한달 평균 1만1440달러(약 1200만원)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젊은 층 중심으로 초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홍콩 부동산개발업체 힙싱홍이 최근 분양한 초소형 아파트는 25.4~40.3㎡ 크기가 대부분이다. 주거용 아파트이기는 하지만 규모가 원룸, 오피스텔에 더 가깝다. 가격은 53만달러(약 5억4500만원) 부터 시작한다.

데이비드 퐁 힙싱홍 이사는 "초소형 아파트 1차 분양에서 80%에 가까운 물량을 소화했다"면서 "초소형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적게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소형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부동산개발업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초소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부자 리카싱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청쿵홀딩스도 최근 힙싱홍이 분양한 것 보다 더 작은 16.7㎡ 크기의 초소형 물량을 시장에 풀었다.

페트릭 웡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홍콩에서는 임대료도 워낙 비싸다 보니 차라리 아파트 규모를 줄여 매입을 검토하게 된다"면서 "일단 초기 계약금만 지불하면 주택을 구입하는 게 쉽다"고 말했다. 그는 "초소형 아파트의 경우 투자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홍콩 주택 임대료는 계속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임대 사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2%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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