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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가 확보전쟁…매물 1건에 81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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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단지내 상가 인기 '천정부지' 치솟아…상가용지 판매도 호조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민간이 공급하는 근린상가에 비해 배후수요와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보장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세대수 대비 과다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과 달리 적정숫자를 유지하는 공공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LH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분양된 신규 단지내 상가는 총 31개 단지 197개 점포로, 이들 점포가 모두 유찰없이 100% 낙찰됐다.
LH 아파트 상가는 꾸준히 인기몰이를 해왔지만 분양률이 2010년 평균 84%, 2011년 96%, 2012년 90%, 2013년 95%로 올해처럼 100% 완판된 적은 없었다.

LH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신규 단지내 상가는 판매율이 좋았으나 올해처럼 첫 공급에서 미분양이 하나도 없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례신도시ㆍ세종시ㆍ혁신도시 등지의 상가들이 특히 인기"라며 "이들 지역은 아파트 상가뿐만 아니라 상가 용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H가 지난 5월에는 세종시 1-3생활권 M1블록 LH 아파트의 전용 31㎡짜리 작은 상가를 낙찰받기 위해 무려 81명이 몰려 들었다.

공급예정가격 2억4843만원이던 이 점포의 최종 낙찰가격은 무려 11억2052만원까지 치솟았다. 낙찰가율(공급예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451%로 LH가 올해 공급한 단지내 상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LH 관계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이 몰리는 아파트주출입구에 위치한 상가여서 경쟁이 높았던 것 같다"며 "요즘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전국 어디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장기화에다 연초 발표된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주택 투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상가쪽으로 여유자금이 몰린 결과로 보고 있다.

연초부터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3월 LH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58%였으나 지난 6월 182%로 오르더니 7월 들어225%로 200%를 넘겼다. LH가 제시한 공급 예정가격에서 평균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내야 낙찰이 되는 것이다.

올해 3∼7월의 평균 낙찰가율은 180%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2010∼2013년의 연 평균 낙찰가율은 135∼163%였다.

이 달 입찰에 부쳐진 충북 혁신도시 A2블록의 LH 아파트 상가는 8개 점포가 평균 282%의 낙찰가율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분양한 수원 호매실 A4블록의 5개 점포도 평균 낙찰가율 226%로 전부 낙찰됐다. 각 점포별로는 낙찰가율이 300∼400%를 넘기는 것도 적지 않다.

이처럼 LH 단지내 상가에 돈이 몰리는 것은 민간이 공급하는 근린상가에 비해 믿을 수 있고 배후 수요가 확실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보장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LH 상가는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고 기존 상가가 많지 않은 신도시·택지지구 등지에서 공급돼 투자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200%가 넘는 고가낙찰이 속출하면서 적정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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