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육성 의지는 확인할 수 있으나···
정부는 박근혜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성장과 복지를 위한 바이오 미래전략,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방안,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전략,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고, 특히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2020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바이오시밀러, 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부분에 대해 각종 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ICT융합 의료기기 및 진단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신의료기술평가 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1년 140조원 규모에서 2020년 270조원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1994년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오는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020년 세계7대 제약강국’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제약산업 해외수출을 위한 R&D 투자확대 및 지원방안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0.5% 성장에 그쳤고, 의약품 수출도 +3.3%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정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 표명이 단기간 내 수혜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제약사의 글로벌 신약 탄생, 1000억원 규모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 투자 시작에도 불구 지난 사례에 비춰보면 신약개발·해외수출 등은 기업 개별적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전통적인 제약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정부 규제가 지속되는 반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정부의 지원 정책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했다는 데 의의를 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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