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형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공간이 외부로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넉넉한 데다 탁 트인 공간 창출이 가능해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기도 유리하다.
실제 테라스 상가는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 전국 1층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월 338만원인 반면 테라스형 상가는 월 345만원선이다.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 이시티 내 테라스형 상가(49㎡)의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200만원으로 인근 1층 상가(66㎡)보다 크기가 작지만 임대료는 같은 수준이다.
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인천 송도지구 커낼워크 내 테라스형 상가(36㎡)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 오른 6억원선에 책정됐다. 조망이 좋은 수로 쪽 테라스형 상가(46㎡)는 분양가(7억4000만원)에 1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는 전체 1249실 중 3층 가구만 테라스하우스로 꾸며 눈길을 끈 경우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오피스텔임에도 불구, 발코니 창을 열면 잔디가 깔린 작은 정원을 배치했다.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현재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다른 타입에 비해 전세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월세 가격도 월 2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
이밖에 서울 서초 서초동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강남역 푸르지오시티’, 서울 서대문 연희동 도시형 생활주택 ‘연희 웨스트팰리스’, 서울 강남 역삼동 상가 ‘강남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경기 광명 소하동 상가 ‘광명 행운드림프라자’, 강원 속초 대포동 분양형 호텔 ‘라마다 설악 해양호텔’ 등이 테라스 특화 수익형 부동산으로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환금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은 고려해야 한다. 저층인 탓에 조망권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일반적인 상가들의 수익률이 6~7%인 반면 테라스 상가의 수익률은 7~9%대에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투자나 임차에 앞서 유동인구들의 이동경로, 실제 소비활성화 정도를 치밀하게 조사해야 후회없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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