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밴드 퀸이 말한다…"쇼는 계속돼야 한다"
브라이언 메이 이메일 인터뷰 "한국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 싶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이미 전설이 된 록 밴드 '퀸(Queen)'의 쇼는 계속된다. 내달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2014'로 결성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퀸'은 "한국 첫 공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영광스럽고 감사한 기회"라고 말했다. '퀸'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프레디 머큐리 대신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팝스타 아담 램버트(32)가 이번 공연에서 보컬을 맡는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67)는 최근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 밴드와 아담 램버트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그의 재능은 무궁무진하다. 아담은 매우 재밌는 사람이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우리는 한 번도 보컬을 직접 찾아다닌 적이 없는데, 아담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시야에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담 램버트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퀸'의 팬들은 1991년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존재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메이는 "프레디와는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그의 부재는 마치 형제를 잃는 것과 같다"며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가장 큰 자부심과 긍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프레디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퀸'에 대해서 메이는 "우리는 화석이 아닌 살아있고 계속 진화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퀸'은 1971년 결성돼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세계적으로 3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퀸'이란 이름에 대해 묻자 브라이언 메이는 "데뷔 당시, 우리는 희망적이고 우리 영혼의 결정체를 잘 나타내줄 이름을 찾고 있었다"며 "여러 후보 중에서도 '퀸'은 모두가 강하게 반응했던 단어였다. 또 이 이름 안에서 어떠한 상징적인 뜻도 찾아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당신이 무슨 인종이든, 어떤 종교와 성적 취미를 가지고 있든 음악은 그저 음악일 뿐이다. 우리에게 음악은 모든 것이었다. 따라서 '퀸'이란 이름은 그 감정에 대한 결정체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당시 이렇게 세계적인 밴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 다만 '퀸'은 누군가 만든 밴드가 아니고, 우리 멤버들이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려 결성된 그룹이다. 또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희망, 꿈, 야망, 고통이 우리 음악의 주제였기 때문에 '퀸'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퀸'으로 활동한 지난 40여년의 시간 중 브라이언 메이가 꼽은 가장 영광스러웠던 장면은 2002년 영국 여왕의 50주년 기념식이다. "여왕 50주년 기념식 당시 버킹엄궁에서 내가 편곡한 국가를 불렀다. 다시 생각해봐도 그 순간은 매우 흥분되고 아주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혼자 준비를 해야 됐기 때문에 무섭기까지 했으니까. 세계 최고의 록 밴드로 손꼽히는 '퀸'의 멤버라는 점이 나에겐 매우 영광스럽고 축복받은 기분이다."
'퀸'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브라이언 메이가 꼽은 최고의 곡은 그와 프레디 머큐리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이다. 그 때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담은 "마술 같은 곡"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이 곡을 라이브로 공연할 때 즈음, 프레디가 세상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최근에는 여러 투어 공연에서 아담 램버트가 이 곡을 소화하고 있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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