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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힐도 무릎에 위험하긴 마찬가지"

최종수정 2014.07.20 09:10 기사입력 2014.07.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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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이 짧아지고 있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엔 각선미가 돋보이는 화려하고 높은 굽의 신발이 인기다.

특히 앞굽이 있어 보행이 편한 웨지힐은 일반 하이힐보다 더 안정감이 있어 여름철 여성들이 즐겨 신는 신발 중 하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일반 하이힐처럼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더라도 웨지힐 역시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준다고 지적한다.

일단 웨지힐을 신으면 무게 중심이 위로 이동해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게 되면 발목을 접질려 발목인대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굽과 뒷굽이 두툼하게 디자인 돼 있어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바닥의 높낮이 등 지형을 느끼지 못하므로 발목을 접지르는 일이 많다.

웨지힐이 무릎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외로 크다. 일반 하이힐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장기간 신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 관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밑창이 잘 구부러지고 움직임이 편한 신발은 발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웨지힐은 앞굽과 뒷굽이 일자로 연결돼 있어 구부러지지 않는 데다 신발이 무거운 탓에 터벅터벅 걷게 되는데, 이때 외부의 물리적 충격은 무릎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게 된다.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있다. 무릎 뼈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은 비교적 단단한 편인데,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진행될 경우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며 탄력성을 잃게 돼 충격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이다.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은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도 통증이 심해진다. 계속해서 무릎을 사용할 경우 붓기도 한다.

조승목 의정부튼튼병원 원장은 "웨지힐 등 굽이 높은 신발을 멀리하고, 어쩔 수 없이 신는 경우라면 신는 횟수를 제한하되 평소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슬개골연골연화증 초기라면 온찜질과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며 보조기 등을 이용한 고정치료를 하거나, 연골 주사를 이용한 치료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고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하거나 관절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외측지대절골술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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