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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광주비엔날레 D-50, "시민과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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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시민 퍼포먼스 참여 모집 진행 순조"
"광주에서 레지던시 진행 작가들 지역 학생과 협업"
"지역 대학과 MOU 체결로 배움의 장 제공"
"여행상품?멤버십 시도 관람객 서비스 채널 강화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4광주비엔날레는 시민이 주인공입니다.”
2014광주비엔날레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터전을 불태우라’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가 대거 준비되면서 지역민과 함께 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고품질 현대미술 전시 뿐 만 아니라 교육 및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시민사회와 스킨십을 강화한 점도 차별점이다.

◆400여 명 광주시민 참여 10여개 퍼포먼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 전시 주제가 지닌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시민 참여 공모를 통한 ‘열린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는 알로라&칼자디아의 ‘기질과 늑대’ 퍼포먼스 참가자 100여 명과 예술총감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이 열렸다.

‘기질과 늑대’는 손으로 노동하는 다양한 직종 60명의 사람들이 두 줄로 마주하고 서서 들어오는 관객들을 악수로 맞이하는 퍼포먼스이다. 요리사, 디자이너, 공예가, 간호사, 퀼트 강사, 플로리스트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모집한 결과 의재 미술관 큐레이터와 지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천연 빵 굽기 워크숍을 가졌던 이영환 라 프레스코 대표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3전시실의 얼스 피셔 집 입구에서 진행되는 피에르 위그의 ‘네임 어나운서’ 퍼포먼스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영기 작가 등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알로라&칼자디아의 ‘기질과 늑대’를 비롯해 피에르 위그의 ‘네임 어나운서’, 히만 청의 통역 퍼포먼스에 참여할 퍼포머를 모집 중이다.

◆ 지역 사회와 협업 눈길

올해 전시는 지역과의 협업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다. 지역 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음악 및 미술 관련 학과 대학생, 전문 극단 등이 대거 작품 제작에 합류하면서 지역만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2014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중국 스타 작가 류 샤우동이 광주에서 머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담아내는 레지던시를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지난달 말부터 광주에 체류 중인 류 샤우동은 광주지역 5명의 고등학생을 모델로 대형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했던 구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10대들을 그리는 프로젝트는 ‘시간’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회화(가로 300㎝ x 세로 240㎝)로 완성돼 전시 기간 2전시실에 선보인다. 미술대학 지망생인 5명의 고 3학생들은 류 샤우동과 만나면서 작가로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국제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해온 일본 작가 에이 아라카와는 내달부터 광주에 머물며 지역 극단인 ‘신명’, ‘토박이’와의 협업으로 퍼포먼스 및 설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2년 창단돼 전통 연희 양식을 계승해 온 ‘신명’과 1989년 창단된 ‘금희의 오월’ 등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공연을 선보여온 극단 ‘토박이’의 초기 작업이 아카이브화돼 선보여진다.

홍영인 작가의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이미지에서 발견한 움직임을 재해석한 ‘오월의 노래’ 리메이크 퍼포먼스 작업에는 호남신학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밖에 에두아르도 바수알도는 불에 탄 한 채의 나무 집을 형상화한 작품 ‘섬’(La Isla)을 광주 현지에서 재료를 마련해 지역 조소과 학생들과 협업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 지역 대학과 MOU 체결로 배움의 장 제공

전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지역 예술학과 관련 학생들이 인턴으로 들어오면서 광주비엔날레가 글로벌 시각 문화 현장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현대미술 교육의 장이 되고자 지난 6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과 상호 교류 및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문화 예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미술이론 전공인 박영직, 김선우, 조유리, 김세령 씨는 홍보사업부와 정책연구실, 전시부 등에 배치돼 현장 실무를 익히는 중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11년에도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과 디자인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 및 교류증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문화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사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육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단체 관람 학생들에게 현대 미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학계?교육계와 공동 개발한 청소년 에듀팩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단체 관람 학생들은 전시 기간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교육자료를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여행상품·멤버십 등 시민 소통 강화

(재)광주비엔날레는 대규모의 품격 높은 미술 전시 뿐 아니라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 구축에 나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외지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남도 정경을 느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인다. 관광 프로그램은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로 남도의 정취와 전통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먼저 당일 투어는 제 10회 광주비엔날레를 둘러 본 후 담양으로 이동해 죽녹원과 소쇄원을 방문한 후 다시 광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1박 2일 코스는 순천과 여수권, 강진과 해남권으로 나뉜다. 참여를 원하면 광주비엔날레 공동 여행사인 제인투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년 동안 비엔날레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 관람객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멤버십제도를 처음 시행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회원이 되면 행사 기간 전시를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인근 편의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일정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66일 간 개최되는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중외공원 내 팔각정,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 23일 제레미 델러·로만 온닥·얼스 피셔 등 39개국 105작가(114명)의 최종 참여 작가 명단을 확정 발표한 재단 측은 전시 실행 및 구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 5개 전시실 공간 공사가 시작됐으며, 운송과 관련 내달부터 작품이 속속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 사이트인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팔각정도 작품 설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는 탄자니아 작가인 루바이나 히미드(Lubaina Himid)가 제3세계에서 옷감에 사용하는 패턴의 장식적인 문양과 현대적 추상의 형태를 재현한 신작 4점을 출품한다.

루바이나 히미드의 작품들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내 상설 전시실 안에 전시되면서 기존 유물과 조화를 이룬다. 팔각정은 캐나다 작가 에이에이 브론슨(AA Bronson)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1?2?3층의 팔각정에는 소수자의 성 정체성을 다룬 잡지 300여 권으로 아카이브화되며 개막을 앞두고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43명의 도슨트 심화 교육이 내달부터 시작되며, 90여 명 자원봉사자도 오는 18일 까지 모집한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만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지역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소통하고 함께 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품격 높은 전시 이외에 교육 및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올해 처음 시도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문의 전시부 (062)608-4231.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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