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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 병장은 부대 밖으로 빠져나와 검거되기 전까지 수색대 장병들과 6차례 마주쳤다. 하지만 임 병장은 암구호를 대라는 수색대 장병들에게 "암구호를 잊어버렸다"며 둘러대고 태연하게 빠져나오기도 했다. 교전이 아닌 아군끼리 3차례 오인사격을 하는 실수도 했다. 장병들의 전투능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나올 법하다.
셋째, 총기난사사건으로 사망한 장병은 모두 5명이다. 하지만 5명은 모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군은 헬기 하나 띄우지 못했다. 그나마 중앙119 응급헬기도 3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군의료체계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정상적인 부대는 그린(초록색)으로, 관심병사나 신병이 많이 들어오면 옐로우(황색)으로, 사고가 날 확률이 높으면 레드(적색)로 등급을 올리겠다"고 했다. 적색부대를 지휘하겠다는 지휘관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땜질식 대책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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