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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담배업계 지각변동…2·3위 합병으로 1위 위협

최종수정 2014.07.16 08:19 기사입력 2014.07.16 08:16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2, 3위 담배회사 합병으로 매출액 1000억달러, 영업이익 50억달러 규모의 대형 담배회사가 재탄생한다.

'카멜' 담배 만드는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뉴포트' 멘솔 담배를 만드는 로릴라드를 2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인수는 주식과 현금을 모두 활용하며 로릴라드의 가치는 주당 68.88달러로 평가됐다. 로릴라드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 규모까지 합치면 레이놀즈가 2, 3위 담배회사 합병을 위해 지불해야하는 총 금액은 274억달러다.

레이놀즈가 예상하는 두 회사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억달러, 50억달러다. 시가총액은 500억달러 이상이 된다. 미 담배시장 점유율도 40%대로 높아져 현재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말보로' 담배 회사 알트리아를 바짝 뒤쫓게 된다. 또 레이놀즈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총 8억달러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배업계 지각변동을 야기하는 대형 딜인 만큼 각 회사 주주들의 승인을 얻고 미 당국의 반독점 규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놀즈는 미 당국의 반독점 규제를 의식해 '쿨' '살렘' '윈스턴' 매버릭' 등 일부 자사 담배 브랜드와 로릴라드의 전자담배 '블루'를 영국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71억달러다. 임페리얼은 현재 미 담배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하지만 레이놀즈로부터 담배 브랜드를 넘겨 받으며 점유율이 10%로 껑충 뛰게된다.

WSJ은 이번 레이놀즈의 로릴라드 인수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험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 위험은 멘솔담배 부문 강화다. 로릴라드의 뉴포트 담배까지 추가되면 레이놀즈는 민트향 멘솔담배 부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멘솔담배의 유해성이 논란거리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멘솔담배 판매 제한에 대해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위험은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전자담배 브랜드 '블루' 없이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레이놀즈 측은 '블루'가 없어도 또 다른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로 충분히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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