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올 1~6월 153건(51.8kg)…필로폰 2004년 이후 최대분량 압수, 조사·검사직원및 엑스레이(X-ray)·이온스캔, 마약탐지견 중점 동원

올 2월 인천공항세관에 걸려든 필로폰

올 2월 인천공항세관에 걸려든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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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상반기 전국 세관단속망에 걸려든 마약류가 시가로 따져 1195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필로폰은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 압수돼 눈길을 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단속망에 걸려든 마약류는 153건(51.8kg)로 시가로 1195억원 상당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건수 20%, 무게 61%, 금액 84%가 늘어난 것이다.

◆적발된 마약 종류=단속망에 걸려든 마약 종류별(무게 기준)론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40.4kg(32건)으로 가장 많고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9.2kg(77건), 대마 1.8kg(35건)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필로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약류로 지난해 전체 압수량(30.2kg)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고수준으로 국민 134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올 4월 핸드백 속에 숨겨들여오다 인천공항세관에 압수된 필로폰 뭉치들

올 4월 핸드백 속에 숨겨들여오다 인천공항세관에 압수된 필로폰 뭉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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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수 주요 특징=올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의 주요 특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필로폰 밀수의 대형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마약 적발건수가 24% 줄었음에도 압수량은 85% 늘었다. 국제범죄조직에 따라 중국, 멕시코로부터의 대형 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세관은 “국내 최대 필로폰 밀수·유통조직이 중국에서 산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시킬 목적으로 공항·항만 여행자가 아닌 화물선을 이용해 들여온다”는 정보에 따라 6개월간 정보수집·분석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 중국 영성항을 떠나 경남 거제 고현항으로 들어온 화물선을 정밀 검색해 끌림 배(바지선) 안 선용품창고에 숨어있던 운반책(밀항자)을 붙잡고 필로폰 6.1kg(20만명 투약분량), 시가 183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는 화물선을 이용한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사건으로 국내 조직을 붙잡기 위해 서울중앙지검과 합동 수사했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이 올 4월 잡아낸 '신발 속의 마약(메트암페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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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개인이 쓸 신종마약 밀수의 급증’이다. 일반인들이 최근 외국인터넷 판매 사이트에서 합법을 가장한 광고에 속아 신종마약을 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회사원, 대학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관세청의 조언이다.


올 상반기 중 걸려든 신종마약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건(3.3kg)에서 77건(9.2kg)으로 늘었다.


셋째, ‘국제우편을 이용한 소량 마약밀수 증가’다. 이는 일반인들이 외국 인터넷사이트에서 산 신종마약 등을 국제우편으로 받는 사례가 늘어나서다.


올 상반기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류 적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 74건(5.1kg)에서 108건(8.3kg)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단속계획=이에 따라 관세청은 올 하반기에도 국제범죄조직에 따른 대형 필로폰밀수와 외국 인터넷 불법거래를 통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반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약밀수위험도가 높은 공항·항만세관에서 탐지견을 활용한 단속은 물론 우범여행자에 대한 전산선별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자체 마약단속능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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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인천세관이 붙잡은 '커피머신 속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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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해 국제우편물 집중검색 등 우범화물검사를 꼼꼼하게 할 예정이다. 방안으로 조사·검사직원과 엑스레이(X-ray)·이온스캔, 마약탐지견을 중점 동원한다.


임현철 관세청 국제조사팀 과장은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국내 유관기관들과 미국마약단속청을 비롯한 외국단속기관과의 정보협력을 크게 강화해 마약청정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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