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월드컵은 한달 간 남반구 브라질의 겨울을 뜨겁게 달궜다.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32개국 선수들과 세계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겼다. 가끔은 공과 상관없는 다툼도 있었다.
△화끈한 골잔치=경기당 2.7골이 터졌다. 20차례에 걸친 월드컵에서 11위에 해당하지만 수비가 강해진 현대축구의 추세에 비추면 다득점 대회였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경기당 2.8득점)이후 가장 많은 경기당 득점이다. 또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64경기를 하게 된 이후 열린 네 대회 중 최다 골이다. 독일과 브라질이 맞붙은 준결승에서 여덟 골이 터졌다.
△손흥민ㆍ아시아의 눈물=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울 때 아시아도 함께 울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추격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1무2패로 탈락했고 일본, 호주, 이란의 운명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소속 국가들은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의 격투=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ㆍSSC나폴리)는 브라질과 8강전에서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의 등을 무릎으로 찍었다. 네이마르는 척추가 골절됐다. 수니가는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았고, 콜롬비아 마피아는 수니가를 지키겠다며 항전을 선언했다.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ㆍ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었다. FIFA는 9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페페(31ㆍ포르투갈)는 박치기, 알렉스 송(27ㆍ카메룬)은 팔꿈치 가격 등 격투기 기술도 월드 클래스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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