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은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회생절차 폐지(파산)를 신청, 오는 4일까지 채권단협의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법원의 파산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성원건설은 1977년 태우종합개발 설립을 시초로 1979년 성원건설로 상호를 바꾼 후 30여년간 종합 건설사로서 성장했다. 건강을 뜻하는 '상떼'(sante)와 집을 뜻하는 '빌'(vill)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상떼빌'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공급했다. 2006년에는 두바이 지사를, 2007년에는 바레인 지사를 세우는 등 사세를 해외로 확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해외건설 미수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2010년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성원건설의 파산 임박 소식에 업계 관계자는 "기간교통망과 주거·업무시설 등을 시공해오던 중견 건설사가 벽산건설에 이어 잇따라 파산에 들어가게 됐다"며 "건설사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수익성마저 악화되는 추세여서 건설사들의 비상경영 바람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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