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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동부인베스트먼트 택한 이유는?

최종수정 2014.06.20 11:41 기사입력 2014.06.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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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준기 동구그룹 회장이 그룹 구조조정 대신 경영권 보호를 택했다. 지난해 자구계획안을 발표할 때 김 회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을 팔아 동부제철에 지원하기로 한 사재 1300억원을 개인회사인 동부인베스트먼트(DBI)로 출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일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최근 김 회장의 동부지분 5%를 매각해 DBI 유상증자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동부는 그룹 계열사를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오너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순이라며 갈등을 빚고 있다.

김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DBI는 동부메탈(지분 31%)와 동부팜한농(13%)를 보유하고 있다. DBI는 과거 보유한 동부메탈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DBI는 오는 9월 3100억원의 자산담보대출(ABL) 을 막아야 한다.

동부그룹측은 동부제철의 자회사인 동부특수강을 IPO(기업공개) 대신 매각하기로 한 만큼 자구안을 보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회장이 사재 1000억원을 털어 그 중 800억원을 동부제철의 유상증자에 사용하기로 한 것을 DBI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DBI가 이르면 9월 부도 위기가 올 수 있고 김 회장과 그룹 전체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어 자금 지원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부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직) 매각이 되면 동부제철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기 때문에 당장은 동부 제철 지원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작년 11월 자구계획안 발표대로 동부제철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동부제철 자회사인 특수강 지분을 산업은행 PE에 1100억원을 판다고 해도 향후 매각 절차에 이 자금이 다 쓰이게 된다는 채권단의 설명이다.
특히 동부제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동부패키지의 매각 상황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매각 가능성을 높여야한다는 입장이다. 동부그룹 당초 매각가격으로 1조5000억원 가량을 희망했고 이에 산은은 8000억~9000억원선을 고려중이고 인수자인 포스코는 5000억~6000억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패키지 매각 논의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금융권과 채권단은 김 회장이 사재 출연으로 동부제철을 지원해 매각을 예정대로 추진해야한다며 김 회장 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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