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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시장에 등장한 '차이나 마피아'

최종수정 2014.06.06 11:45 기사입력 2014.06.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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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휴대폰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차이나 마피아가 삼성전자 LG전자 에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 로컬 휴대폰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한 요인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상승해왔기 때문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성장의 제약 요인들이 존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위협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여겨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중국 6개 주요 업체들의 의미있는 경쟁력 상승이 나타나면서 선진시장과 중남미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로컬업체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는 성장이 더딜 것으로 여겨졌던 이유는 ▲중국 로컬업체들이 중국내에서 누릴 수 있는 중국 정부의 각종 지원, 특허 문제에서의 자유 등을 중국 외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낮은 완결성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중국 외 지역에서는 보조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중국 업체들의 낮은 기술력으로는 중국 내외의 롱텀에볼루션(LTE) 전환에 대응하는 다양한 모델들을 빠른 시간 내에 출시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6개 주요 로컬업체들은 중국 내에서 물량 위주의 경쟁을 진행 중이고 또한 초저가폰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제까지 평균 영업이익률 역시 2% 초반에 머물러 있었다. 또한 출하대수 기준 점유율과 매출액 기준 점유율 간의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6개 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부터 의미있는 경쟁력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한 글로벌 점유율 상승이 아닌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대부분의 휴대폰업체들이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업체들의 평균 ASP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1분기에 드디어 100달러를 기록했다"면서 "평균 영업이익률 역시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2.5%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TCL과 화웨이가 중국 외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 연구원은 "TCL은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화웨이는 서유럽, 중남미에서 점유율 상승이 눈에 띈다"면서 "특히 TCL은 태블릿과 웨어러블 기기도 같이 판매하고 생산관리가 우수해 이들 6개 업체들 중 가장 높은 4.3%의 영업이익률을 1분기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국 로컬업체의 성장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주로 서유럽과 중국에서, LG전자는 중남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서유럽과 중국에서 이들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전망돼 2분기부터 가격 인하와 마케팅 비용 지출이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LG전자는 중남미지역에서 이들 중국 업체들로 인해 보다 열악한 영업환경을 맞이할 전망이다. 더구나 미디어텍(MediaTek)이 9월에 LTE를 지원하는 원 칩(AP+베이스밴드)을 출시할 경우 저가폰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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