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그야말로 대단한 액션 영화가 탄생할 전망이다. 멀티캐스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천만영화 '도둑들'을 능가하는 화려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나타났다.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 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제작보고회에는 정우성과 안성기, 김인권, 이범수,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이 참석했다. 대부분 엄청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들인지라 보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광경이었다.
'신의 한 수'는 내기 바둑판에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 사람들의 삶을 강렬한 색채로 담은 액션 영화다. 정우성이 복수에 목숨을 건 전직 프로바둑기사 태석 역을 맡았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는 '신의 한 수'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가득 담겨 눈길을 모았다. 정우성과 최진혁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신은 물론, 배우 인생 처음으로 맹인 연기에 도전한 안성기, 전신 문신을 한 냉혈한으로 변신한 이범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유부남 중견배우들이 선보이는 액션 연기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정우성은 "나이가 들었다고 체력이 꼭 딸리는 건 아니"라며 꾸준한 운동으로 몸관리를 해온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신의 한 수'에서는 17년 전 '비트'에서 보여준 정우성의 날렵한 몸놀림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히려 세월과 경험 속에서 쌓인 액션의 기술과 노하우가 더해져 더욱 정교하고 강렬한 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정우성과 오랜 시간 액션을 함께 한 정두홍 무술감독은 "'비트' 등의 예전 작품에서 봤던 젊은 시절 정우성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았다면, 현재의 정우성은 정말 아름답게 튀어 오르는 무르익은 공 같다"며 극찬했다.
오는 7월 '신의 한 수' 개봉과 동시에 정우성은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자신을 갈고 닦아온 그가 흥행에 성공하며 '배우 인생 20년'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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