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09만9686명으로 지난 5년간 18%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데 따른 결과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고혈압 환자는 2015년 8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20년께 1200만명, 2020년 1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혈압 치료제는 국내 개량신약 시장도 석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상위 20위권 개량신약 생산 실적을 보면 고혈압약은 6개나 포함됐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2종(50㎎,100㎎)이 각각 438억원과 316억원 상당을 생산해 1~2위를 차지했다. 한국MSD의 코자엑스큐 2종(50㎎,100㎎)도 각각 76억원과 47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진양제약의 올메탄은 13억원 상당을 생산,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혈압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롭게 진출하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고혈압 맞춤복합제 '올로스타'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트라클리어 개량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갖고있는 질환인 고혈압은 합병증도 잦은 만큼 어르신들의 수요가 많다"면서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고혈압 제품의 풀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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