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매출액은 350억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0억원대에 그쳐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의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도 회사에는 부담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그룹은 미국 바이오벤처인 티슈진을 통해 바이오신약 티슈진-C를 19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15년 이상 수백억원을 투자해 개발 중에 있다.
회사 측은 당초 2013년쯤 연구를 마치고 올해에는 시중에 티슈진-C를 출시하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까지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관계로 본격적인 시중 판매는 201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개인자금을 투자해 코오롱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지분을 매수해 현재 2대 주주 위치에 올라 있다. 이 회장은 특히 티슈진-C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에 있어 신약 출시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연 단위로 수십억원 규모의 R&D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슈진-C 임상3상 시험이 예상보다 늦어져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현재 속도대로라면 빨라야 내년 말이나 식약처 허가가 날것으로 보여 내후년이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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