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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 '세월호 시국선언' 봇물

최종수정 2014.05.24 13:50 기사입력 2014.05.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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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서 시작..전국 확산 추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대학교수 모임인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는 23일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경제성장 위주의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데도 박근혜정부가 규제 완화 정책을 강행하고 온 국민의 비탄에 빠진 순간에 경기 침체만 걱정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제주대 강봉수, 양길현, 윤용택 교수 등 61명의 대학교수는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참사는 생명과 인권에 대한 존중이 없는 우리 사회의 경제지상주의에서 비롯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앞서 강원대 교수 107명도 성명을 발표하고 "살아나올 수 있었던 300여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 때문에 모두 목숨을 잃었다"며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같은 관점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책임은 박근혜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은 이번 참사를 통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물론 그 존재 이유에 대해서까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는 언론을 압박해 국민이 진실에 접근하는 가로막았고 시위참가자들을 연행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도 중앙대와 성공회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중앙대 교수 104명은 "세월호 참사는 지배계급의 유지와 보호에 몰두하는 정부, 대기업과 결탁해 사욕을 추구하기에 급급한 관료들, 돈벌이라는 목적을 위해 공공선과 공공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내팽개쳐둔 우리 모두가 가져온 뼈아픈 결과"라고 반성했다.

성공회대 교수 일동은 "해경에 일차적 구조책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해결책으로 해경을 폐지한다는 것은 저급한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며 "유가족과 시민이 중심이 된 민간 중심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관료조직 쇄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 14일 연세대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국 대학교수 사회로 빠르게 확산되며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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