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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주간'강연하는 총각엄마 김태훈씨의 꿈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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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통일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의지를 담고 세대 간 통일 논의를 확산하기 위해 제 2회 통일 주간을 연다.

'충각 엄마' 김태훈씨

'충각 엄마' 김태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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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이에 따라 26일 오후에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인 ‘용’에서 개막식을 갖고 ‘통일 100 ℃ 강연’과 토크 행사를 갖는다.한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을 운용한 행사다. 이 행사는 학생과 교사들이 일산 통일 교육현장에서 느낀 진솔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강연의 주인공이 ‘총각 엄마’로 유명한 김태훈(39)씨다.

그는 탈북 어린이들을 돌보는 ‘총각 아빠’로 유명한 사람이다. 김씨는 “사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통일부의 요청이 들어와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북한 이탈 어린이들과 가진 기쁨과 즐거움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8명의 북한 이탈 어린이들을 키우고 있다. 한 번도 결혼해본 적이 없지만 이들의 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동안 10명을 키웠다. 최근 2명이 독립했다고 한다. 김씨가 돌보는 아이들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는 몸을 끈으로 묶고 두만강을 건넌 형제도 있고 고아 출신도 있다.이 중 한 명은 북한 이탈 학생 가운데서는 전국 최초로 중 3때 전교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이 아이는 현재 고등학생이다. 그의 자랑이다,
김씨가 북한 이탈 어린이들을 키운 것은 직장생활을 할 때 봉사활동을 한 게 계기가 됐다. 2005년부터 서울 민족화해위원회 산하 ‘하이모’(하나를 이뤄가는 모임)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덕분이다. 2006~2007년에는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하이모 회장이던 직장 동료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그를 봉사활동으로 이끌었다.

김씨는 이들을 키우기 위해 서울 정릉동에 단독 주택을 얻었다. 또 양육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부도 받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에 공모해 충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터민 청소년 그룹홈<가족>의 법인을 만들었다.아이들과 여행도 많이 했다.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느라 정작 본인 사진은 없다고 한다.

김씨는 북한 이탈 주민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울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인식개선’ 작업을 많이 해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후원을 받아 교사와 그가 돌보는 아이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공연도 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아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올해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우리들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라는 주제로 그림 전시회를 갖는다. 올해 3회 째다. 그는 명지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해 그림쏨씨가 뛰어나다. 김씨는”저와 아이들이 그린 유화를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문제없이 잘 자랄 때 제일 기쁘다”면서”북한 이탈 아이들을 키울 생각이기 때문에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100도에서는 저와 아이들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남북화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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