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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벤처붐 일으키려면 제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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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차 벤처붐은 돈을 쏟아 부어 이뤄진 게 아닙니다. 정부가 2차 벤처붐을 일으킬 의지가 있다면 제도를 개선해 생태계부터 복원시켜야 합니다."

이민화 KAIST 교수

이민화 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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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인 이민화 KAIST 교수(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는 23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2000년 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든 벤처 생태계를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5년 초음파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1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창업한 그는 벤처업계 대부로 손꼽힌다. 이 교수는 "지난해 5ㆍ15 벤처대책을 발표한 후 이어진 정부의 대책들이 주로 재정투입 쪽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생태계 복원부터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코스닥, 벤처인증, 주식옵션, 기술거래소 등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 개선 없이 재정 투입만으로 정부가 목표로 한 제2벤처붐 조성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에서 실질적으로 분리시켜 투자ㆍ회수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지난달 실질적 분리안을 3가지로 제시했지만 인사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걸 보면 정부의 정책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벤처특별법의 기본이 된 벤처인증은 다양성을 고려했던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고, 기술거래소가 복원돼야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만나는 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교수는 제도 개선에 앞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1차 벤처붐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당시 벤처붐을 '버블'이라고 판단해 정책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벤처생태계 복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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