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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소비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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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4월 매출 4% 급락
백화점 SSM도 한자릿수 떨어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2012년 1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조짐이다.

잡화와 가정생활용품, 식품, 의류 등 대부분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잡화용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5.9%나 감소했으며,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 판매가 부진했다.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야외활동이 줄면서 식품이나 생활용품 구입도 줄어들었다.

백화점도 세월호 이후 판촉행사를 줄인 데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 구입을 미루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여성캐주얼과 여성정장, 잡화, 식품 등에서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작년 3월 이후 월평균 7.8%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던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 성장세가 0.9%에 그쳤고, 백화점 소비자 1인당 구매단가도 7만4888원으로 전년 동월 7만5194원보다 줄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3.2% 감소했다. 생활·잡화용품을 포함한 비식품과 가공조리식품, 농수축산품 등 주요 제품군에서 판매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편의점은 유통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에 비해 크게 올라 음료와 아이스크림, 맥주, 안주류 소비가 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놀이공원과 영화관 등 문화시설 이용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인 4월 넷째주 놀이공원 입장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68.3%나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주말 영화관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28.8% 줄었다.

다만 위축됐던 소비 심리는 이달 들어 황금연휴 등에 힘입어 다소 진정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공개한 신용카드 승인 세부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주부터 셋째주까지 골프연습장과 일반음식점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지난해보다 근소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대형마트는 3.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 영화관 관객 수는 1.2% 증가했으며, 주말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도 396만대에 달해 4월 마지막주 364만대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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