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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리트머스 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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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외국인 천수답.' 한국 증시를 일컫는 말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춤을 추는 경우가 많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수출주다. 투자개방도도 높은 편이라서 그렇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의 등락을 예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의 주요종목을 담는 글로벌 펀드의 동향이다. 6월 MSCI 선진지수 포함 여부나 글로벌 대형 펀드의 반영 비중도 이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외국인 매매동향을 결정짓는 이러한 펀드들은 한국증시의 등락을 예견할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인 셈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 5월13일 이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2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변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정상화하는 방어적 과정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외국인의 매수 성격을 한국 주식이 편입된 패시브펀드(Passive Fund)와 액티브펀드(Active Fund)의 상황을 통해 판단해 보자.

우선 지수를 추종하는 350억달러 규모의 iShare MSCI EM ETF의 삼성전자 비중을 통해 Passive 펀드의 시각을 살펴보자. 2012년 이후 iShare MSCI EM ETF내의 삼성전자 비중의 중간값은 3.78%이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3월(3.67%)을 바닥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3.94%(5.19일 기준)까지 높아졌다. 2013년 하반기 펀드내 삼성전자의 비중 최고치가 4.03%인 점을 감안하면 인덱스 펀드의 삼성전자 비중은 정상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비관적이었던 한국에 대한 시각 변화가 Active Fund에서 나타나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EPFR이 공개하는 GEM 펀드 중 Active 성격을 가진 JPMorgan EM Fund와 LAZARD EM Fund의 국가별 비중을 통해 살펴보자.
벤치마크인 MSCI EM내 한국의 비중은 16%이다. JPMorgan EM Fund의 한국 비중은 6.8%이며, LAZARD EM Fund의 한국비중은 14%이다(4.30일 기준).
엑티브 펀드가 한국의 비중을 벤치마크 대비 낮게 유지한 이유는 중국 경기감속과 한국의 기업이익 하향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중국지표의 서프라이즈, 기업이익 추정치의 상승반전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외국인의 근본적인 시각 변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공격적으로 바뀐 사례는 2013년 8~10월이었다. 외국인은 2013년 8월 23일부터 44일 연속 14조원을 순매수하며 한국 주식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이끈 것은 중국발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와 연이어 나타난 한국 기업이익 추정치의 상승 반전 이었다.

역설적으로 6월 중순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점이 주식 매수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물가 상승 이후 신흥국에 대한 선택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결국 6월말부터 시작될 중국 지표의 서프라이즈, 한국 기업이익 개선에 의해 외국인의한국에 대한 시각은 지금보다 더 공격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코스피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낮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 변동성이 바닥권에 진입하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당시의 역사상 최저치를 하회하여 더 낮은 변동성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단기 반등과 함께 사상 최저치인 9%대 이후 변동성 지수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금껏 보지 못한 최저 수준의 변동성이었기 때문에 향후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일단 바닥권은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구분해서 보면 최근의 시장 반등은 대형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의 하락이 나타났다.

수급 주체로는 역시 외국인들의 대형주 매수가 나타났고, 중소형주의 매도는 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시장이 2,000pt 부근에서 형성되고, 여전히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환매에 대한 욕구가 나타남에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시장이 추세적인 모습을 보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변동성 지수가 바닥권에서 벗어난 점으로 보아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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