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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외친 재계, 현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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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 사업장 관리 강화…박용만 회장 30억 성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재계가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팔을 걷었다. 각 그룹 총수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할 경영 화두로 내세웠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성금 지원은 물론, 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ㆍ강화하는 등 전일 열렸던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 5단체장 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GS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GS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기업에 안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돌이켜 보면, 사고 전후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되새기게 해준다"고 언급하며 "사고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그 원인들을 제거하는 등 안전에 대한 기본원칙을 철저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만약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철저히 사실에 기반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 중심으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분위기를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재계는 전일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안전 대한민국 성금'을 모아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먼저 두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박용만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우리 모두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보냈다"며 "경제계 차원에서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중 하나인 선박 노후화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세월호와 같은 연안여객선을 건조하는 중소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등 직접적인 지원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기업들은 각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각 사업장별로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안전조치를 위한 상황별 대처 매뉴얼을 점검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도 최근 서울 잠실에 있는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을 찾아 "모든 의사 결정에 안전이 가장 우선 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매일 실시하던 안전관련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설비에 대한 보완조치도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안전관리 투지비용을 10%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 LG, 한화그룹 등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해 임직원 안전의식 고취 및 위급상황 시 대처능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주요 대기업들이 긴장감을 갖고 안전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특히 세월호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재계 차원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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