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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실'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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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호(동원 기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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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원사 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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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내 선사고대관 '통일신라실'이 새롭게 단장해 20일 문을 열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30여점의 유물들을 포함해 총 100여점이 비치됐다. 새 전시장은 불국토의 세계를 구현하고자했던 신라인들의 이상과 화려한 귀족 문화를 특징으로 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우선 충남 서산 운산면의 보원사 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 철불과 경주 출토 팔부중상을 만날 수 있다. 전(傳) 보원사 철불은 지난해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과거 이 철불은 고려전기 지방호족들이 세력기반을 구축하던 시기에 유행한 무뚝뚝하고 강인한 철불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됐지만, 미술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불상의 양식을 비교분석한 결과 석굴암 본존불과 양식상 동일하다고 판단되면서 통일신라 시기 때 제작된 것으로 감정됐다"고 설명했다. 팔부중상은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는 여덟 명의 신을 뜻하는 부조상이다. 이 같은 유물들은 불국토의 이상향을 지닌 왕실의 정당성을 과시했으며, 적극적인 대외교류를 통해 국가정체성을 만들어간 통일신라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어 전시 후반부에는 당시의 중앙 및 지방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연못에 지은 왕실의 후원인 안압지나 왕경(王京·수도) 출토 유물들을 통해 귀족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청색, 녹색 및 황갈색을 내는 '녹유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아 중국 당나라 때 녹색 ·갈색 ·남색으로 세 가지 색깔로 장식된 도자인 '당삼채'와 비교 전시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는 백제금동대향로에 비해서는 화려함은 덜하나 우아한 멋을 뽐내고 있다. 경주 인용사터에서 출토된 촛대인 '광명대'와 창녕 말흘리에서 출토된 향로, 군위 인각사에서 출토된 도자기 등은 최근 발굴된 새로운 유물들이다. 이밖에 은으로 만든 작은 그릇 바깥에 쌍조문(雙鳥文)을 새기고 금으로 도금한 사리호(舍利壺)를 이번에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황룡사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이 사리호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문화 애호가였던 고(故) 동원 이홍근 선생이 기증했던 것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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