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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서울시장 후보 공약은?…개발 vs 시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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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토건사업' 기반으로 개발 공약 집중
-박원순, '시민생활' 밀접한 인본행정 강조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결정된 가운데 두 후보의 공약 대결은 '개발' 대 '시민생활'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일찌감치 박 후보를 '일을 안 하는 시장'으로 규정하고 서울시가 경제적으로 침체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잠자고 있는 서울'이다. 정 후보는 '삼삼한 서울, 팔팔한 경제'라는 64개 공약을 내걸고 있다. 64개 공약은 강북지역 개발강화를 초점으로 올림픽대로ㆍ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 등을 담고 있다. 토건사업을 기반으로 서울시의 경제 부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박 후보는 개발을 지양하고 시민생활에 밀접한 '인본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2011년 당선 배경이었던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의 확대 요구 등을 이어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들을 위한 현장 공약을 강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1970년대식 토건개발로 경제를 일으킨다는 말씀"이라며 "작은 것부터 챙기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정밀행정과 인본행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려한 공약보다는 세밀한 민생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있는 만큼 최대한 공약도 그에 맞춰 준비해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정몽준, 박원순 후보 공약 비교

▲정몽준, 박원순 후보 공약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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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용산 재개발'이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용산 역세권 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한꺼번에 일괄 개발하는 통합개발방식에는 반대하지만 사업시행을 3~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박 후보는 '재추진은 없다'는 입장이다. 진행 중인 현안 소송이 끝나면 정비창 부지는 원래대로 개발을 진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부이촌동 지역은 용적률 문제, 개발 방식 등을 조정해 맞춤형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방선거 최대 이슈인 '안전' 공약도 차이점이 있다. 정 후보는 지하철 예산에 노후 차량 및 시설 교체를 위한 예산 1조원 투입을 약속했다. 박 후보가 지하철 예산을 감축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현재 자동열차운전장치(ATO)와 혼용되고 있는 구형 방식인 자동열차정지장치(ATS)를 전면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관제실 상황판 역시 자동경보 시스템으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20년 이상 된 전동차들을 교체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사고 5분 내에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초기대응을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10가지 안전 개선안을 발표했다. 정 후보의 1조원 지하철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재원 조달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박 후보는 예산 마련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안전 공약에 대한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 강남ㆍ강북 균형발전 공약으로 정 후보는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와 창동 차량기지 이전,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은평~강북~도봉 북한산벨트 친환경 관광특구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코엑스 한전부지와 영동권역에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만드는 한편 동북4구, 서북권 지역 등 권역별 발전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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