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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주경기장, 사후 활용에도 온 힘 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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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착공된 지 2년 11개월만인 7일 준공했다. 서구 연희동에 들어선 경기장은 아시아 최대 관람석 규모(6만2818석)와 최첨단, 친환경 설계로 지어졌다. '빛을 담다. 바람이 분다. 춤을 춘다' 세가지 컨셉을 바탕으로 즐거운 아시아, 춤추는 인천을 형상화했다.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asiae.co.kr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착공된 지 2년 11개월만인 7일 준공했다. 서구 연희동에 들어선 경기장은 아시아 최대 관람석 규모(6만2818석)와 최첨단, 친환경 설계로 지어졌다. '빛을 담다. 바람이 분다. 춤을 춘다' 세가지 컨셉을 바탕으로 즐거운 아시아, 춤추는 인천을 형상화했다.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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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의 주 무대가 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7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경기장은 63만1975㎡ 부지에 연면적 11만3천620㎡, 5층 규모로 관중 6만28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업비는 4900억 원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27%(1326억 원)는 정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았다.

주경기장이 건립되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2009년 6월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에도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며 정부로부터 건설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2010년 6월 당선된 송영길 시장(51)이 재검토 의사를 밝히자 민간기업들은 속속 발을 뺐다. 결국 인천시는 2010년 9월 국비와 시 예산을 합쳐 짓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그 뒤에는 국비 지원율을 놓고 정부와 신경전이 있었다.
정부가 애초 인천시를 만류한 건 재정 악화와 사후 활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문학경기장 등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지은 많은 경기장들이 매년 운영 적자를 기록한다. 인천시는 대회가 끝나면 주경기장 동쪽에 있는 가설 관람석 3만여 석을 철거하고 영화관, 할인점, 아울렛, 연회장, 스포츠센터 등의 상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시에 주경기장 운영준비팀, 비전사업팀, 기획예산팀 등을 따로 꾸려 준비하고 있다. 이태산 운영준비팀장은 "월드컵구장들의 운영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상업시설을 조사해놓았다"고 했다. 공간은 대형업체 한 곳이 통째로 임대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는 구체적인 배치 계획을 10월께 확정하고 내년 2~3월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래도 서둘러야 할 부분은 남아 있다. 교통문제가 대표적이다. 주경기장은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가깝다. 시내버스 노선은 두 개뿐이고, 가장 가까운 공항철도 검암역도 3㎞나 떨어졌다. '외딴 섬'처럼 방치되면 어떤 상업시설이 들어서도 '유령 도시'가 된다. 서구의 일부 구민에게만 매력적이라면 상업시설로서 가치가 적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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